정, 이적후 실력 발휘 '3년연속 3할'
이, 시즌 부상 불구 간판타자 위상
구단은 잔류 의지 적극 협상할 듯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고 2억3천만원이라는 계약금을 받아 화제가 됐던 정의윤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SK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정의윤은 SK로 이적한 2015년 7월부터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을 기록했다. LG에서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던 홈런을 14개 터트리며 유망주에서 거포로 새로 태어났다.
정의윤은 2016시즌엔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21, 15홈런, 45타점을 올리며 3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kt의 이대형은 두번째 FA에 도전한다. 이대형은 2013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총액 24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한시즌 뒤 kt가 특별지명선수로 데려왔다. 이대형은 2015시즌 타율 0.302, 도루 44개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타율 0.320 도루 37개를 하며 kt의 간판타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대형은 지난 8월6일 수원 SK전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 전까지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도루 23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K와 kt는 정의윤과 이대형이 잔류할 수 있도록 접촉하겠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잡는다는게 구단의 공식 입장이다. 정의윤과 만나서 합리적인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FA를 선언한 선수 의견을 존중한다. 이대형은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을 차려 설득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영준·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