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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지회장(왼쪽 두번째)와 송요찬 군의원(오른쪽 두번째) 등이 '양평도로'로 표지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평군 새마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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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정신'을 캄보디아에 뿌리 내려 오랜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홍성표 양평군 새마을지회장은 지난달 말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반테이민체이주에서 새마을 해외협력사업의 하나인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협력 사업으로 4번째 캄보디아를 방문한 홍 지회장은 '50~60년대 원조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나라'로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빚을 갚는 심정'으로 양평군 내 우수 새마을지도자 26명과 군 관계자 등 사업단을 이끌고 마을 환경개선 활동과 새마을 교육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왔다.

사업단은 지난해 완료한 200m 구간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신규 도로 400m를 포장하고 도로명을 '양평도로(Yangpyeong Load)'로 명명했다. 도로변에 표지판도 세워 반테이민체이주에 양평을 홍보하고 양평군민의 우정을 기억할 수 있도록 '흔적'을 남겨 놓았다.

사업단은 또 빈민촌 가정들을 돌며 한국에서 준비해 가져간 생활용품·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과 간담회 등을 통해 '잘살아보자'는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는데 공을 들였다.

홍 지회장은 캄보디아를 방문해 현지인들을 만날 때면 늘 '새벽종 울리려고 왔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외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건네는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반갑게 맞장구를 쳐준다"며 "현지 주민들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새마을 정신을 조금씩 이해하며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올해 제1차년도 반테이민체이주 환경개선활동과 새마을정신 교육·전파를 시작으로, 내년에 현지에 새마을 조직을 결성 '주민 참여형 새마을 만들기', 제3차년도에는 자립기반을 구축해 소득증대 사업으로 추진하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등 체계적이고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는 송요찬 군의원이 동행해 그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홍 지회장은 "새마을 정신 전파 뿐 아니라 물질적 지원도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자조·자립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가는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며 "군과 군의회의 협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