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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7시즌 연속 3할 타율 달성
새 공격 라인업·내야 안정감도
늘어난 스타플레이어 흥행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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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8년 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황재균이 kt 유니폼을 입고 2018시즌부터 수원 야구팬들을 만난다.

kt는 13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 내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황재균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2010년 롯데로 이적과 동시에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0년 처음으로 3할 타율(0.304)을 기록한 황재균은 2016년까지 7시즌 연속 3할타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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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로 나선 황재균. /AP=연합뉴스
지난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18경기에서 타율 0.1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야구전문가들은 비록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했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라고 평가한다.

실제 그가 KBO리그에서 보낸 마지막 해였던 2016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홈런 27개, 도루 25를 기록해 20-20을 달성했었다.

kt는 이런 황재균의 영입으로 성적 향상과 관중 동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선은 박경수, 황재균, 윤석민,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수비에서도 윤석민(1루수), 박경수(2루수), 정현(유격수), 황재균(3루수)으로 이어지는 내야는 안정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참조

FA로 영입하는 선수가 황재균 1명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전이 확정적인 외야 주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 외야는 로하스(중견수)와 유한준(우익수)이 주전을 확보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로인해 2018년도 신인지명회의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유망주 강백호, 외야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오태곤, 올해 주전 경쟁을 벌였던 오정복·하준호·전민수 등이 외야 1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흥행적인 면에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kt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는 이대형 1명에 불과했다.

kt는 신인지명회의에서 화제를 끌며 영입한 강백호, FA 최대어 황재균이 가세함에 따라 팬층이 더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황재균은 kt와의 계약을 마친 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비록 몸은 떠나지만 제가 롯데 자이언츠로 뛸 수 있었던 사실은 큰 영광이었으며 롯데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환대와 찬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하다"며 롯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재균은 "저를 영입해주신 kt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앞으로 수원에서 더 열심히 팀을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