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 바퀴와 같은 거리
30여년간 사명·책임감 투철
3형제 모두 근무 철도 가족
"매 순간 긴장 기본에 충실"
'기본에 충실하게 시민 안전만을 생각했습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병점승무사업소 서세원(58) 기관사가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서 기관사는 지난 1988년 12월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30여 년 간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수도권 전동열차를 운행해 온 철도안전의 파수꾼으로 오랜 기간 서울~대전 간 열차를 운행해왔다.
서 기관사는 지난 17일 수원~병점역 간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 100만㎞는 지구를 25바퀴 도는 거리와 같은 거리다. 이 거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한 것은 전동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로서는 최고의 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서 기관사는 3형제 모두가 기관사로 근무한 철도 가족으로, 큰 형인 서양원씨도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고 퇴직해 형제가 나란히 열차 운전 무사고 100만㎞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서 기관사는 "100만㎞ 기록을 달성한 것은 기쁘지만 돌이켜보면 안전 운행을 위해 매 순간 긴장해왔던 순간은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무사고 운전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서 기관사의 100만㎞ 무사고 달성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서동탄역 승강장에서 코레일 열차운영단장과 수도권서부본부장 등 임직원과 기관사로 퇴직한 두 형을 포함한 가족, 동료 등과 함께 축하행사도 진행했다.
조대식 수도권서부본부장은 "이번 무사고 100만㎞ 달성은 시민과 가장 맞닿아 있는 광역철도 분야에서 투철한 안전의식으로 업무에 임한 서 기관사의 노력으로 맺은 값진 결실"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코레일의 노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