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701001224600057902

지구 25 바퀴와 같은 거리
30여년간 사명·책임감 투철
3형제 모두 근무 철도 가족
"매 순간 긴장 기본에 충실"


'기본에 충실하게 시민 안전만을 생각했습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병점승무사업소 서세원(58) 기관사가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서 기관사는 지난 1988년 12월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30여 년 간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수도권 전동열차를 운행해 온 철도안전의 파수꾼으로 오랜 기간 서울~대전 간 열차를 운행해왔다.

서 기관사는 지난 17일 수원~병점역 간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 100만㎞는 지구를 25바퀴 도는 거리와 같은 거리다. 이 거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한 것은 전동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들로서는 최고의 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서 기관사는 3형제 모두가 기관사로 근무한 철도 가족으로, 큰 형인 서양원씨도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고 퇴직해 형제가 나란히 열차 운전 무사고 100만㎞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서세원 기관사 운전 무사고 100만km달성3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임직원들이 수원~병점역간 전동열차를 운전하며 영광스러운 무사고 100만㎞를 달성한 서세원 기관사에 대해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제공

서 기관사는 "100만㎞ 기록을 달성한 것은 기쁘지만 돌이켜보면 안전 운행을 위해 매 순간 긴장해왔던 순간은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무사고 운전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서 기관사의 100만㎞ 무사고 달성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서동탄역 승강장에서 코레일 열차운영단장과 수도권서부본부장 등 임직원과 기관사로 퇴직한 두 형을 포함한 가족, 동료 등과 함께 축하행사도 진행했다.

조대식 수도권서부본부장은 "이번 무사고 100만㎞ 달성은 시민과 가장 맞닿아 있는 광역철도 분야에서 투철한 안전의식으로 업무에 임한 서 기관사의 노력으로 맺은 값진 결실"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코레일의 노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