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생활할 때도 꾸준하게 연락
이지풍 트레이너 합류도 큰 영향
석민이형 오고 로하스도 잘하고
저 타선 들어가면 괜찮겠다 생각
'열애설' 공서영, 친한 누나일 뿐

황재균은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꾸준히 연락을 주셨고, 입국 전후로도 연락을 주셔서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셨다.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게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
이어 황재균은 "여기는 내년부터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임종택 kt 단장도 '타선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시너지 효과가 클거다'라고 말해 주셨고 그런 부분도 와 닿았다"고 밝혔다.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 이지풍 트레이너에 대해서도 "이지풍 트레이너가 kt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을 듣고 kt의 어린 선수들이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진욱 감독님이 팀을 이끌고 계시다는 것과 이 트레이너가 합류한다는 것도 계약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진출 과정과 그곳에서 느낀 것들도 밝혔다.
황재균은 "미국에 진출해서 1경기만이라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뛰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늘 해 왔었다. 기회가 와서 포스팅을 신청했고 막상 안됐을 때는 내년에 더 잘해서 FA로 건너가겠다는 각오로 시즌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히 마이너리그 생활은 힘들기는 했다. 당시에는 무척 힘들고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나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한 후 "메이저리그에서 내 바람대로 뛰어도 보고 수비를 비롯한 몇가지 부분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많은 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미국 진출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이 길어지며 kt 외에 복수 구단과의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냐는 주장과 공서영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밝혔다.
황재균은 "kt구단의 진심이 마음에 와닿은 상황에서 다른 팀과 대화를 나눈다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다. 연락을 주신 다른 구단들에게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구단이 저한테 집중을 하다가 다른 FA를 놓치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지 않겠냐"며 "저로 인해 다른 구단의 내년 준비가 잘못 되면 안되니까 정중히 거절했었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kt 구단에서 저에게 관심을 가져줬기 때문에 저 또한 관심을 갖고 주변에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지난 시즌 (윤)석민이 형이 트레이드로 오고 로하스가 터지면서 내가 타선에 들어가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공서영 아나운서를 오랜 기간 가깝게 지낸 지인이라고 말하며 누나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이런 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서영이 누나와는 21살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재균은 "그 누나 백수시절부터 알았고 아나운서 학원 다닌다고 할때 웃었다"며 "근데 됐더라.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사이인데 사람들은 안믿어 주더라. 그냥 친한 사이다"고 덧붙였다.
공서영 아나운서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한가지 공개했다.
황재균은 "처음 열애설이 터졌을때 서영이 누나에게 그 기사 웹페이지를 찍어주며 '한번만 더 내 연애 방해하면 혼내 주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허물 없는 사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는데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시 야구 이야기로 내년 각오와 팀에서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황재균은 "계약 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함께해 줘서 기쁘고, kt에 와줘서 고맙다. 내년부터 함께 좋은 팀을 만들자'는 말을 해 주셨다. 저도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는 즐기면서 야구하는게 좋은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황재균은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올라가는데 있어서 그 중심에서 선배들과 후배들을 잘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팀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팬들이 보내 주시는 관심을 좋은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