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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엄마와 정신 지체 아들에게 도움을 준 여주경찰서 김종구 경위 /여주경찰서 제공

일정한 거주지 없이 폐지 수집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엄마와 정신지체장애 아들에게 저소득 아파트 신청과 의료 지원 등으로 살 길을 마련해 준 경찰이 있어 화제다.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 2팀에 근무 중인 김종구 경위는 지난 여름에 구슬땀을 흘리며 폐지를 줍는 이들 모자를 순찰 중 발견하고 형광 조끼를 나눠주며 대화를 나누던 중 "먹고 살기 힘든데 시청에서 기초수급자로 선정해주지도 않아 언제라도 죽으려고 농약을 가지고 다닌다"는 모친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김 경위는 이후 약 4개월 동안 근무 외 시간을 이용해 주민센터와 차량등록사업소 등 관련 기관에 직접 문의하고 협조를 얻었다.

그의 노력으로 모자는 앞으로 월 10여만 원의 장애인 수당과 무료 의료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또한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한국주택공사(LH) 저소득아파트에 입주 대기 중에 있다.

전진선 여주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우리 경찰관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인권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