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와 궁평항 등 화성 서해안지역이 관광·환경과 인터넷망이 결합된 수도권 최고의 휴양공간으로 거듭나고, 동탄 신도시와 산업단지 밀집지역들도 스마트하게 연결된 광역 교통망을 통해 생태하천과 숲, 도시공원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20일 화성시의회 제 168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18년 시정운영 방안으로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에코-스마트 도시 화성'을 제안했다.

채 시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부단한 고민을 했다"며 ▲지역 맞춤형 행정타운을 통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 실현 ▲마을과 마을, 학교를 잇는 이음터로 새로운 화성형 평생학습도시 조성 ▲태양열, 지열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 특구 추진 ▲정보, 주거,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공유되는 화성 테크노벨리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은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는 것이 '에코-스마트'로의 도전"이라며 "청년기에 접어든 화성은 모든 영역에서 국가적 난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시장은 특히 "에코-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화성공동체를 둘로 갈라놓고 지방자치권을 말살하는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군 공항 이전 저지 의사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심부지열 개발을 통한 시청사 냉난방 에너지 대체 방안을 제시하며, 아시아 최초의 심부지열 상용화 개발 계획을 밝혔다.

심부지열 에너지는 지하 4~5㎞의 깊은 땅속까지 시추공을 설치해 100℃ 이상 가열된 지하수나 고온 증기를 지상으로 끌어올린 뒤 온수, 난방, 발전 등에 활용하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시는 내년 4월까지 시청사 부지내 시추 작업을 통해 에너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