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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명단을 발표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구성이 있지만, 새로운 선수를 합류시켜 한번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이 열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잘못되면 비난받을 수도 있어서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일본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상대 팀에 대해선 "북한은 아직 잘 몰라서 영상을 보고 분석해봐야 할 것 같고, 중국은 예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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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동아시안컵에 나설 24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신 감독은 "김민재(전북)가 부상 중이나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보니 분위기를 익히고 스페인 코치 합류 이후 전술적으로도 미리 익혀갈 수 있도록 동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기명단으로 빠진 김영권(광저우)에 대해선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지난 평가전에선 경기력도 좋지 않아서 심리적 안정을 줄 겸 대기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4-2를 주로 쓰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상대나 선수 구성원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평가전에서 손흥민 활용법의 해답을 찾았는데, 플랜 B, C도 해봐야 한다"면서 "대표팀에서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고민하면서 선수를 뽑았고, 이번 대회에서 잘 활용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 다른 K리거와 해외파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은 100% 열려있다"며 "자신이 속한 곳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기량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