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가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는 선수들을 지명했고 수원 kt는 투수 보강에 집중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6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SK는 1라운드에서 넥센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던 강지광을, 2라운드에서는 투수 김주온, 3라운드에서는 포수 허도환을 뽑았다.

SK가 외야 자원이 풍부한 상황에서 강지광을 선택한 건 투수로 전향시키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상인천중학교와 인천고를 졸업한 강지광은 고교시절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었다. SK는 이런 점에 주목해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 후 투수로 전향시켜 불펜투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SK는 즉시전력감 3명을 얻었지만 내야수 최정용을 KIA로, 외야수 김도헌을 두산으로, 외야수 이진석을 LG로, 투수 박세웅(67번)을 삼성에 내줬다.

kt는 팀내 약점으로 평가 받는 좌완투수 보강에 집중했다.

kt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조현우는 2014년 kt가 2차 2라운드에서 선택했던 좌완 투수로, 내년 2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좌완 금민철은 2005년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으로 팀을 옮긴 뒤 올 시즌 36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또, 김용주는 2010년 한화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좌완 유망주다.

대신 1라운드 8순위 투수 최대성과 2라운드 26순위 내야수 유민상이 kt에서 두산과 KIA로 옮기게 됐다.

한편, 넥센은 1라운드에서부터 지명을 하지 않았다.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면 하위 라운드 지명권을 잃는 규칙에 따라 넥센은 이날 아무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김영준·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