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해결 강한의지 '기회'
'순망치한' 관계 중국역할 부정적
"자유통일만이 유일 해법" 강조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은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회장·안승목)이 23일 공동 개최한 제372회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육군 중장(육사 24기)으로 예편했으며, 청와대 근무 시 외교보좌관과 국방보좌관 등으로 활동한 국방 및 외교 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북한 핵 대책, 대북 군사옵션, 주변국 관계 등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완성 단계에 와 있어 대한민국이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더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에 우리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면 남북 군사적 균형이 깨진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 핵우산을 비롯해 최근 거론되는 전술핵무기 재배치나 자위적 핵 개발 등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북한이 핵 개발로 말썽을 일으키면서 국제 외교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이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북·중 관계를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이란 사자성어로 비유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면, 김정은도 버티기 힘들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동맹이란 이유만이 아니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신실크로드) 계획과 같이 국제 질서의 중심에 서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야심과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자유통일만이 북한 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지금의 위기를 자유통일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