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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수 이해창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즐겁게 운동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코치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운동
부드러운 분위기, 훈련은 뜨겁게
李·金, 투구밸런스·구질등 '성장'
친구 황재균 합류, 전력 큰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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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운동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포수 이해창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1달여간 진행된 마무리캠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 프로그램을 투수와 타자로 나눠서 운영했다. 또 체력 훈련보다는 기술 훈련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김 감독은 강압적이고 긴 시간의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마무리캠프에 참여한 33명의 선수 중 최고참인 이해창은 이런 김 감독의 의도가 선수단에 잘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해창은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캠프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감독님께서 캠프를 시작할 때 서로 소통하면서 즐겁게 하자고 하셨는데 정말 즐겁게 운동하며 코칭스태프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해창은 "선수 개개인이 왜 이 훈련을 해야하는지,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그렇다고 훈련이 느슨한 건 아니다. 밝은 분위기지만 그 내면에는 같은 포지션 선수간에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이해창은 "신생팀이라고 해도 3시즌 연속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내년에는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칭스태프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줘도 선수들 모두 열정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투수들이 던지는 볼의 수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해창에게 이번 캠프에 참가한 투수들에 대해 물어봤다.

이해창은 "제가 투수들을 칭찬하기엔 좀 부끄럽지만 꼭 하라고 하면 이종혁과 김태오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에서 kt의 선택을 받은 좌완투수 유망주고 이종혁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우완투수 기대주다. 이종혁은 프로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군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승을 따내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었다.

이해창은 "둘다 성실하고 투구 밸런스와 구질 등 모든 면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다"며 "김태오는 1년 만에 만났는데 직구와 변화구 각이 예리하다. 내년 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번 FA시장 최대어 중 한명인 황재균과 이해창은 중·고교 시절 같은 학교에서 운동을 했다.

이해창은 "오랜 시간 봐온 친구 황재균은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재균이가 우리 팀에 온다는 소식을 구단을 통해 전해 들었을 때 선수들 모두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균이의 합류가 내년 시즌 타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