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 의왕시 왕곡동에서 발원해 안양시 중심가를 흐르는 안양천이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자연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안양시는 26일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고 있는 안양천을 살리기 위해 425억원을 들여 수질개선·유량확보·생태계복원등 장단기 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산본천∼학의천 합류지점을 제1권역, 학의천∼안양천 하류지점을 제2권역으로 구분해 자갈접촉산화법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화시설을 설치한다.
 
   또 석수1동 삼성천 상류에 3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높이 7m 길이 67m의 소형댐을 만들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2차 정화처리된 물을 하루 2만여t씩 흘려 보내는 등 충분한 유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천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호안을 식생(植生)호안과 자연석호안 등으로 대체하고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와 여울·습지·모래톱·야생초지를 조성하는 등 생태계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안양천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하천부지 대부분이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비산대교·충훈교 등의 콘크리트 지반을 잔디로 교체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이 낮은 석수초등학교앞 등은 야생초화원·습지원 등으로 가꾸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하천변 곳곳에 농구장·게이트볼장·조깅로등 운동시설과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등 안양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朴錫熙기자·h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