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외교관·각계인사 포함 관객 1만2천여명 '함성'
가봉·캄보디아·멕시코 등 11개국 생필품·의약품 지원
포항 지진 피해 긴급구호금·복지 소외층 생계비 전달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나눌 때 행복은 커진다. 가족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응원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지난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18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포항 지진 피해민들을 위한 긴급구호금을 전달하고, 복지소외가정 100세대에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했다. 가봉, 모잠비크, 멕시코, 볼리비아, 니카라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 등 총 11개국에는 교육·공공시설 및 의약품·생필품을 지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주한 이라크 대사, 스페인 대사, 요르단 대사, 이집트 대사대리 등 18개국 외교관과 그 가족을 비롯 각계 인사들과 위러브유 회원들, 콘서트 지원 가정 등 1만2천여 명이 함께 했다.
와디 바티 한나 알바티 주한 이라크 대사는 모국 이라크가 직면한 현실을 언급하며, 두달 전 이라크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위러브유에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격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사랑은 오직 우리의 어머니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훌륭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혜 국가와 국내 수혜 가정들에게 기금 증서를 전달하는 1부 행사에서 장길자 회장은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라며 수혜자들에게 포근한 이불과 함께 위로의 손길을 건넸고, 아나운서 김병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콘서트는 소프라노 박미혜와 한경미, 가수 이용, 부녀 가수 김종환과 리아킴의 무대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장길자 회장은 "인생은 짧다. 그 짧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살고 베풀어 살고 나누고 산 삶이 아름다운 인생, 가치 있는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수혜 가정에게는 "무거운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새 희망을 위해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격려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00년 첫 무대가 열린 이후 현재까지 위러브유가 희망을 건넨 이웃들은 심장병·희귀난치병·기타 질병 어린이 130명, 소년소녀·한부모·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가정 432세대에 달한다.
각종 재난과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을 겪는 세계인들에게도 의료비·생계비 지원, 긴급구호활동, 물펌프 및 정수시설 설치, 교육시설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