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구단이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는 야구 팬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16명의 선수를 방출한 두산에는 고원준과 정재훈, 진야곱, 김성배 등 10명의 투수가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재훈은 2005년과 2010년에 각각 구원과 홀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13시즌 동안 555경기에 출전해 35승 44패 139구원 84홀드 방어율 3.14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김성배도 중간계투로 뛰며 21승26패44구원56홀드를 기록했고 고원준도 19승27패 방어율 4.54를 올린 베테랑이다.
또 롯데는 6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 중에는 베테랑 투수 강영식과 2군 노히트노런으로 화제가 됐던 이재곤도 포함됐다.
KIA는 불펜전문 요원인 김광수와 배힘찬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한화도 불펜투수인 정대훈과 김기현을 포기했다.
이처럼 다른 팀에서 베테랑과 유망주 투수들을 대거 방출하자 타선에 비해 투수층이 약한 kt가 영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주변의 반응에 kt는 신중한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각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 중에서 즉시 전력감이 있는지 검토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지만 팀이 나아갈 방향이 유망주 육성이기 때문에 베테랑 투수를 무조건 영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