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해야할 일 찾도록 분위기 조성"
김 "2군서 더 클수있게 도움줄 것"
"제가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을 선택한 프로야구 수원 kt 윤요섭·김연훈 코치의 각오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말이지만 두 코치가 이렇게 말하자 남다르게 다가왔다.
두 코치 모두 화려한 선수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성실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윤요섭 코치는 대학교 졸업 후 신인지명회의에 도전했지만 선택 받지 못하자 무작정 해병대에 입대했다. 군복무를 하면서도 야구만 생각하던 윤 코치는 전역 후인 2008년 테스트를 통해 SK유니폼을 입었다.
SK 입단 첫해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또 2010년 LG로 트레이드 된 윤요섭은 2013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kt에는 지난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했다.
윤 코치는 "선수 생활은 끝나지만 지도자로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서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코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윤 코치는 "후배들이 편안하게 대화하며 선수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훈 코치는 2007년 KIA에서 데뷔해 SK를 거쳐 2016년도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훈 코치는 "2016년 kt가 저를 2차 드래프트에서 선택해 주지 않았다면 제 야구인생은 2년 전에 이미 끝났을 것"이라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 있을 수 있어서 kt에서의 2년은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군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기량을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