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1634
탄도마을 당제를 새로운 형식의 문화예술 퍼포먼스로 창작한 '창작그룹 노니'의 공연모습. /안산시 제공

시화호 간척·매립 개발로 오염 대명사
연안도시 정체성 재구성 시민주도 제안
경기만 에코뮤지엄사업 연계 프로젝트
역사·생태·문화재생 예술적 승화 기대


2017120301000075700002612
안산 에코뮤지엄이 '황금섬' 대부도와 시화호를 중심으로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대부도내 대부면사무소가 '대부 에코뮤지엄 거점센터'로 리모델링돼 여행객을 위한 방문자 센터로 활용되고, 선감도의 역사공간과 누에섬의 당제 부활, '응답하라! 사리 포구' 기억 축제, 1900년대 상동 거리 리서치, 대부광산퇴적층 일원의 '2017 환경음악회 황금섬 대부도의 향연' 등으로 에코뮤지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안산과 시흥, 화성을 잇는 '지붕 없는 박물관'을 조성키 위한 경기만 에코뮤지엄사업과 연계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안산시(시장·제종길)는 경기만 일원의 역사와 생태, 문화자원을 보존 재생하고,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주민의 삶의 터전 자체를 관광 자원화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도 내 해안선 중 37%가 안산…해양자원의 보고'


= 경기도 내 해안선은 육지부 213㎞, 도서부 41㎞ 등 모두 254㎞이며, 이중 안산은 97㎞(육지 76㎞, 도서 19㎞)로 37%를 차지할 정도다.

안산 연안 갯벌 총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49.4㎢에 달한다. 안산 연안의 대표적인 갯벌은 현재 대부도 북쪽 군자만 일대에 있다. 옛날에는 화성 제부도에 이르는 지역까지 갯벌이 넓게 형성돼 있었으나 시화방조제 건설로 대부도 북동부 갯벌이 없어졌고, 대부도 동남부를 중심으로 조수가 흐르는 갯골이 많은 갯벌만 존재한다.

안산연안의 유인도는 연륙도를 포함하여 대부도와 풍도, 선감도 등 6개고, 등록 무인도는 누에섬, 말육도, 중육도, 미육도, 큰햄섬, 가운데 햄섬, 변도, 할미섬 등 8개다. 대부분 섬이 복잡한 해안선과 낮은 수심으로 파랑과 파고가 작아 갯벌이 발달해 있다.

안산은 모두 14개 어항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어항'으로 풍도항과 탄도항이 있고, '어촌정주어항'에 구봉항, 선감항이 지난 2012년 지정됐다. 또한, 마을 어항으로는 동동항, 말부흥항, 방아머리항, 불도항, 중부흥항, 행낭곡항, 홀곶항, 흥성리항, 누에섬항, 육도항(도서) 등이다. 염전도 예전에는 43개소에 달했다.

총면적이 393만716㎡에 달했으나 지금은 17.5%의 염전만 남아 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용화염전', '대종염전', '동주염전'이 가동 중이나 폐염전은 양식장이나 빈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동주염전은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환경파괴의 대명사 시화호…연안 공동체 문화 복원'

=수도권 배후도시로 조성된 계획도시인 안산은 그동안 간척과 매립을 통한 시화호 개발사업으로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연안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오명을 뒤집어썼다. 또 간척지로 인한 물리적 지형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 파괴와 대부도 등 연안 주민들의 사회경제 환경에 큰 변화를 주는 파괴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에 경기만의 핵심인 안산의 연안도시 정체성을 재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주도로 '안산에코뮤지엄 시민구상'을 제안, 본격적인 실천을 해 나가고 있다. 에코뮤지엄 시민구상을 제안한 '선유락'(先遊樂)은 안산의 해양과 환경, 역사, 문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련 공공기관 대표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안산의 여러 에코뮤지엄(안)의 각기 다른 특색과 정체성 파악 및 안산의 고유성을 공통으로 담을 수 있는 연계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시민구상안에는 안산 에코뮤지엄 조성을 위해 '지역에 대한 탐구와 조사' 등 4대 전략을 선정했다. 이어 주민참여와 협력활성화와 서식지 보전, 경기만 생활사 기록·재생, 문화유산 발굴·확산, 안산에코뮤지엄 시민대학 운영, 안산 공공예술프로젝트 활성화, 작은 에코뮤지엄 콘텐츠화 등 7대 추진과제에 37개 실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중앙 통치중심의 역사가 아닌 지역의 생활사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전제로 에코뮤지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산 에코뮤지엄 시민구상안을 주도한 선유락을 이끌고 있는 해양환경교육센터 이계숙 대표는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올바른 지역조사에 기반을 둔 기획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민관협의 기구 및 실행단위를 마련, 생태문화운동으로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며 "안산 지역 실정에 맞춰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기 위해 에코뮤지엄 기본계획과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