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 기억하기 위해 가평 흙 1ℓ 호주로 간다

가평군은 최근 내년 호주내년 호주군 안작(ANZAC)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요청한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북면 목동리 504고지 흙 1ℓ를 채취해 주한호주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가평군 서대운 주무관) /가평군 제공

"호주군이 전투를 벌인 가평전투지역 흙을 보내주세요"

가평군은 호주에서 내년 안작(ANZAC·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군단)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요청한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북면 흙 1ℓ를 주한호주대사관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주 엘리어트 보훈처 장관은 최근 "내년 호주군 안작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기념관에 호주군 참전 세계 100개 전투지역의 흙 샘플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가평 흙은 전시 샘플 중 가장 앞자리에 전시될 것"이라고 서신을 통해 밝히고 가평 흙 1ℓ를 요청했다.

호주는 6·25전쟁 당시 1만 7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호주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운 전투 중 하나로 알려진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를 '가평의 날'로 지정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가평/김민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