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보드게임·VR·만화책·노래방 등
'쿠폰적립·무료' 비용부담 없이 서비스
정책제안대회 반영 시설…2·3호점 앞둬
의왕시청소년수련관 1층 청소년 전용 공간인 꿈누리카페 1호점. 입구 가장 안쪽에 자리한 카페테리아와 연결된 북 카페에는 청소년 10여명이 음료를 마시며 독서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모습이 유독 편안해 보였다. 또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이 각종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 10월 28일 개소한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으로 14세에서 24세까지 출입이 가능한 청소년 전용카페다.
이곳 꿈누리카페는 285㎡ 규모에 카페테리아, 북카페는 물론 다락방, 멀티룸(파티룸)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자율조리대, VR게임기, 만화책 및 도서관, 인터넷 검색PC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코인노래방은 1곡당 100원씩 이용이 가능하며, 음료와 간단한 간식은 쿠폰적립 등으로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시설과 사실상 무료로 운영되는 꿈누리카페는 개소 1개월만에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비롯 의왕지역 청소년들의 새로운 또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른들 눈치 보지 않고 또래들끼리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즐거움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의왕시청소년수련관 박민재 관장은 "청소년들이 비용부담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왕시의 청소년 대표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 공간이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꿈누리카페는 김성제 시장이 지난 2015년 열린 제1회 의왕시 청소년정책제안대회에서 청소년 문화시설 확충을 요청한 청소년들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설치한 곳이다. 또 내손동과 오전동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이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의왕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인 김성제 시장은 "청소년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원, 과외 등 각종 사교육으로 인한 여가시간도 부족하지만 청소년들이 따로 모여서 편하게 놀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시설이 없어 또래들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가 특별히 없다고 한다"며 "청소년들이 원하던 꿈누리 카페를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