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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추라의 101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승용차 운전자들이 '토마스 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도로 쪽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8일(현지시간) 닷새째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의 요청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연방 차원에서 진화·복구 지원이 시작됐다.

소방관 5천700여 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데 이어 군 차량과 해군 헬기가 지원에 나섰다. 주 방위군 부대도 가세했다.

로스앤젤레스(LA) 북부·북서부에 집중된 4건의 대형 산불에 이어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전날 발화한 새로운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은퇴자 마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탔다.

LA 동쪽 도시 리버사이드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발화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6건의 대형 산불로 15만8천 에이커(648㎞)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 넓은 지역이다.

소방당국 집계로 5일간 대피한 주민은 19만 명에 달한다. 미 언론은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이 인근으로 계속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는 전날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가 서한을 통해 공식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