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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은 청소년들의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벽화그리기 봉사 활동 모습. /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 제공

지원기관 통합 운영 작년 1월 설립 프로그램·시설 공급 허브역
수련관·문화의집·상담센터 '서비스 효율·차별화' 국가 인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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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청소년 복지기관을 하나로 묶어 복지서비스를 효율화하는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청소년시설이 중구난방 들어서 서로 엇비슷한 서비스가 과잉 공급되는 부작용을 바로잡고 특색있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의정부시는 전국에서 7번째로 청소년 지원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했다. 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은 지난해 1월 창립해 다음 달이면 2주년을 맞는다.

의정부에 청소년 지원시설이 운영된 지는 20년 가까이 되지만, 시설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복 투자가 발생해 가뜩이나 청소년 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단 설립이 필요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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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기존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기존 기관의 역사와 경험을 활용하고 부족한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기존 시설은 전문성을 살리고 정확한 수요파악을 통해 필요한 곳에 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청소년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유효 적절하게 공급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단이 운영된 후로 시설 이용횟수가 늘고 프로그램도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다.

비만 청소년을 위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나 청소년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른 '셰프'를 꿈꾸는 청소년 요리체험 등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프로그램으로 국가인증을 받기도 했다. 창립 2년째 접어들고 있는 의정부시청소년재단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주요 시설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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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이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 제공

■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관은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청소년시설이다. 1994년에 설립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취미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청소년육성재단은 지난해부터 이곳을 진로선택과 인성교육,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네일 아트, 방송댄스, 바이올린, 우쿨렐레 등을 배우고 스키캠프, 전통시장 체험 등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 청소년수련관은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는 국가가 안전하고 믿을 만한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을 인증하는 제도로 올해 의정부에서는 '청소년 체력인증 Lets Dance(6378호)', '요리쿡(Cook), 조리톡(Talk)(6448호)', '의정부 소풍길을 노닐다(6767호)' 등 3개의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다.

모두 청소년수련관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흥미를 끌자 참여 학생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만3천619명이던 참여인원은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3만1천316명으로 껑충 뛰었다. 프로그램도 단순 참여형보다 문화나 생활과 연관된 프로그램이 인기도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관은 내년에는 진로와 리더십, 인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청소년지도사를 고용해 청소년 성장발달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집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청소년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청소년 참여가 증가하면서 외부기관의 협력도 늘어 올해 한국철도공사 광운대역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원에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은 내년에는 협력기관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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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은 지난 9월 청소년참여예산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의정부시청소년육성재단 제공

■ 청소년문화의집

의정부시 청소년문화의집은 올해 3월 개관한 신설 청소년기관이다. 이곳은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활동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드럼과 댄스, 컴퓨터 등을 배우고 청소년 자치운영위원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있다.

이곳이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진로와 관련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강습과 드론 강습, 승마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4천300여 명이 프로그램을 이용, 매달 6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외에 이곳을 방문한 청소년 수는 2만7천명을 넘어 이런 방문객 증가속도라면 앞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최고 명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청소년육성재단은 문화의 집을 진로 탐색과 직업선택의 센터로 만들 계획이며 내년 첫 의정부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의정부에서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청소년기관으로 그동안 청소년 심리상담과 정서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청소년육성재단은 일반 청소년 심리상담과 함께 '위기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상담도 보강할 계획이다.

올해 '위기청소년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청소년은 1만4천500명을 넘었고 특히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이용자는 지난해 938명에서 올해 1천876명으로 2배로 늘었다. 올해 새로 선보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인 'CYS-Net 활성화를 위한 아웃 리치'도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무려 7천6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외부 기관과 협력으로 진행되며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고 인터넷 중독과 비행을 예방하는 활동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청소년 심리학 스쿨'도 올해 생긴 프로그램이지만 많은 청소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상담을 통해 청소년의 자아 발견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 건강한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소년육성재단은 장기적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의정부지역 '청소년 복지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