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후 첫 남북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겠고 밝혔다.

신 감독은 11일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2차전(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을 하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게끔 좀 더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전은 대회 2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꼭 승리해야 한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데 반해 일본은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이로 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세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꺾은 후 일본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역대 이 대회에서 성사된 남북대결은 세 번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만큼 팽팽했다. 하지만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8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신 감독은 "북한에 일격을 먼저 당하면 안 된다. 1차전 상대인 일본도 먼저 당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잘하는 역습을 잘 막아 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을 두고 "열심히 뛰고 투쟁력이 좋더라. 한 명도 소홀히 뛰는 선수가 없었다. 23번 스트라이커 선수(김유성)가 상당히 빠르게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에선 선수 기용에 다소 변화를 줄 방침이다.

그는 '북한전에서 선수단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있을 거라고 볼 수 있겠다"고 신중히 답변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