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에서는 현재 주공1단지를 비롯해서 5개단지 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2단지를 시작으로 제2기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석면 및 비산먼지, 소음 등 발생 민원 해결을 위해 사업주체 등 관련 당사자들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특히 석면해체.제거작업에 따른 석면의 유해성에 대해 주민과 학부모들은 불안해하며 석면지도 공개와 안전하고 투명한 석면철거를 요구했다.

과천주공6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영기)은 지난 13일 석면해체.제거작업 시연회를 가졌다. 

재건축단지 중 사업면적과 규모가 가장 큰 6단지는 인근 학교 학사일정을 고려, 석면과 비산먼지로부터 피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계방학기간에 철거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연회는 학부모 및 주민, 시민 석면감시단, 조합 및 공사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면 보양작업 상태, 음압기 등 장비 전시, 외부 창틀 코킹 및 발코니 밤라이트 제거 등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석면철거과정에 대해 공사관계자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6단지는 타단지 실패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한 석면철거작업이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해 3차에 걸친 석면조사, 학부모 참여를 통한 석면조사, 석면지도의 투명한 공개, 수차에 개최한 주민설명회시 자체 제작한 동영상 상영 등 소통에 주력하며 주민의 안전과 환경권 보호를 위해 석면철거작업을 그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사업장 가설펜스에 석면철거 안내와 실시간 소음 및 비산먼지 전광판을 설치하여 측정 수치를 주민이 쉽게 알아보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과천시에서는 그간의 재건축 관련 민원, 특히 석면철거과정에서의 조합과 학부모, 주민과의 갈등 사례를 검토 분석해 공정별 로드맵, 석면지도 공개, 시 주관 주1회 이상 석면비산 측정 등 재건축 공사장의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6단지부터 적용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재건축으로 발생되는 민원해결을 위해 학부모 및 주민대표, 조합장 및 현장소장 등 사업주체, 시 담당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부시장 주재 민관 TF팀 회의를 통해 민원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교육을 통한 40명의 시민 석면감시단을 발족, 감시단은 2인1조 석면감시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에서는 감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업장 인근 주민과 주민자치위원 등 유관기관 회원을 대상으로 석면관리 교육, 안전한 석면철거 동영상 제작 상영, 석면관리 팜플릿 제작 홍보 등 석면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과천주공6단지에 대한 석면조사과정에서 학교대표(과천고, 청계초)들은 석면조사에 대한 실패사례와 석면의심특수세대(리모델링세대)에 대해서 과천주공6단지에 중점적으로 조사를 요구하고 참여해 철저하고 안전한 석면제거작업이 이루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더 나아가 학교대표들은 석면해체, 철거, 본공사 과정중에도 주기적으로 과천주공6단지조합과 협의해 학생 및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