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정체성 이해 어려워 지역 특성 담긴 명칭 변경
1층 근대도시관으로 리모델링… 2·3층 단계적 공사
인천모습 변화상등 다양한 체험·교육프로그램 준비

컴팩스마트시티는 2009년 9월 인천세계도시축전 당시 '인천도시계획관'으로 문을 열었다. 도시축전이 끝난 후 '컴팩스마트시티'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2014년부터 인천시립박물관이 분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전시관 콘셉트를 '도시 인천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설정하고 명칭을 인천도시역사관으로 변경했다. 새 명칭은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이 공포되는 19일부터 사용하게 된다.
시립박물관 배성수 컴팩스마트시티부장은 "전시관 이름만 봐서는 이곳이 무슨 공간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었다"며 "전시관의 정체성을 고민해왔고, 그 차원에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근대도시관(1층), 현대도시관(2층), 도시생활관(3층)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층을 근대도시관으로 만드는 공사는 최근 완료됐다. 내년에는 2층, 2019년에는 3층 전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다. 1층 전시관은 인천이 근대도시로 출발했던 1883년 개항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인천의 공간 변화와 도시역사를 다루고 있다.
▲개항도시 인천(1883~1906) ▲감리서 폐지와 이사청 설치(1906~1914) ▲진센(Jinsen)과 인천-도시의 양면(1914~1936) ▲군수공업도시 인천(1936~1945)으로 구분돼 있다. 일본인 등 외국인이 만든 '조계지'가 아닌, 조선인이 생활한 '내동'을 중심으로 개항장을 봤다는 점이 특별하다.
배 부장은 "개항장을 조계지로만 보다 보니 외국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며 "감리서가 있었던 내동에 중점을 뒀다. 강제 개항이 아니더라도 우리 스스로 충분히 근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개항도시 인천' 전시 공간은 '개항장의 중심 내동'과 '그들만의 공간 조계'로 분리돼 있다.
근대전시관에는 1879년 7월1일 설치된 화도진과 8개 소속 포대 등의 방어시설을 그린 관방지도인 '화도진도', 감리서 관련 문서, 해관 사진, 조선인 부두 위치도, 인천에서 생산된 군수품, 1907년 화재 감시를 위해 자유공원에 설치된 사이렌 탑 등이 전시돼 있다. 원본, 모형,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돼 있다.
시립박물관은 2층 전시관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전시실'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나도 인천도시계획가' 전이 열리고 있다. 내년에도 인천도시역사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와글와글 박물관(100년 전 인천의 역사와 문화 체험), 고고박물관(도시계획을 중심으로 한 전시·체험), 수요다과회(인천사람의 소울푸드), 컴팩인문아카데미(한국 근대공원 산책)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배 부장은 "하루 평균 200~3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고 공간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며 "2층과 3층 리모델링 등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번지에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문을 열고, 그 다음 날 쉰다. 관람료는 없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