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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최종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운명의 한일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동아시아 제패를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에 나선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차전까지 1승 1무를 거둬 승점 4점을 획득, 2연승을 내달린 일본(승점 6)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과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이 대회 최종전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일본을 꺾어야만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신태용호 앞에는 7년 넘게 이어지는 한일전 무승의 사슬을 끊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한국은 2010년 5월 24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박지성, 박주영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한 이후 일본과의 5경기에서 3무(승부차기 패 포함) 2패에 그쳤다.

그 사이 2011년 8월 10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삿포로 참사' 같은 한국 축구의 흑역사도 있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쿄는 한국이 일본과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유독 좋은 결과를 남긴 곳이다. 역대 일본전 상대 전적은 40승 23무 14패. 이 중 도쿄에서 12승 7무 4패를 남겼다.

2010년 2월 14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최근 맞대결에선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의 골이 폭발하면서 3-1로 승리했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이 진 건 1979년 3월 정기전 패배가 마지막이다. 지지 않는 역사가 이어지는 '약속의 땅'인 셈이다.

한일전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북한과 중국이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