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직접 쓰기로 결심하고 한 편씩 완성하기 시작하자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물론 때로는 그 과정이 너무 길게만 느껴지기도 했으나 창작을 하는 수많은 이들이 공감하듯 항상 괴로움보단 즐거움이 더 컸다.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걸 통해 나의 세계관이 담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일은 무엇보다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설로 나를 드러낼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치열하게 쓰고 싶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걸음을 경인일보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처음으로 소설을 쓰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모님과 말레이시아의 티오만이라는 작은 섬에서 맥주를 마시던 차였다.
당시 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런 선언을 한다는 건 상당히 긴장되는 일이었지만 기분 좋은 바다 냄새와 밤바람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의 떨리는 고백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그 뒤로도 언제나 묵묵하게 나를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먼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자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수민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저를 이끌어주신 이평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만나고 제 인생은 놀라울 만큼 많이 변했습니다. 가르쳐주신 대로 처음의 뜻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같이 공부하는 예술서가 문우들,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 모두 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경인일보와 심사위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