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질 기록이었지만 매경기 최선
부족한 제구력 가다듬기에 집중
오승환 선배 경기보며 많이 연구

김재윤은 1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지풍 트레이너로부터 짜임새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훈련을 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캐치볼을 하다가 12월에는 추워서 공은 던지지 않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재윤은 "2017시즌은 투수로서 3년차라서 기대를 많이 했지만 마무리가 잘 안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2017시즌 좋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기 컨디션 하락과 부상이 겹치며 평균자책점이 5.79까지 상승했다.
김재윤은 "팬들이 '미스터 제로'라는 호칭을 붙여 주셨을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다. 기분 좋은 부담이었다"며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시즌을 돌아보면 마무리 투수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2가지를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첫번째 보완할 점으로 주무기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 외에 제3의 구종을 완성하는 것을 꼽았다.
김재윤은 "제3의 구종으로는 스플리터를 생각하고 있다. 날아가는 궤적이 직구와 비슷하게 가다가 떨어지는 구종이다 보니 저한테는 슬라이더 보다는 더 좋은 구종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재윤은 "사실 안던졌던 건 아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주요 구종으로 선택하지 못했다.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비시즌 기간 제구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다른 보완할 점으로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많이 나는 점도 보완해야 할거 같다"며 "그런 면에서 후배지만 (고)영표가 참 잘 던지는 거 같다. 다른 투수들에게 노하우를 물어 봐서 배워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재윤은 "마무리로 2시즌을 보냈지만 지금 꼽은 2가지 외에도 더 많은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오승환 선배의 경기를 보면서 경기 운영 방법과 구종 선택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았고 황재균 선배가 합류하면서 타선도 더 강해졌다"며 "내년에는 팬들이 원하는 최하위를 탈출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