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내·국제 대회 우승 트로피 '저력'
누구도 시도 안한 턴 동작 선보여 극찬
퍼포먼스 연구, 연승 이어가도록 최선
"피트니스에 예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피트니스 비키니 모델계의 돌풍을 불러 일으킨 한 선수가 있다. 지난 3월 선수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5개의 국내·국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최사라(23·여)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 선수는 지난 3월 국내 여성 피트니스 팀 '워너비즈'에 입단해 하루 9시간에 이르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5월 첫 대회에 참가했다. 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NABBA KOREA 노비스 클래식 대회'에서 그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턴 동작을 처음 선보이며 비키니모델 숏(short) 체급 1등을 차지했다.
이어 각 체급 우승자끼리의 경쟁에서 최종 우승인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최고의 비키니 선수로 뽑혔다. 최 선수가 무대에서 보여준 턴 동작은 선수들 사이에서 '사라턴'이라고 불릴 정도로 획기적인 시도였다.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최 선수는 이어진 대회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KAFF KOREA 대회에서 비키니 모델 부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NABBA WFF KOREA 대회에서도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체급 우승과 최종 우승을 모두 차지해 프로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유럽 키프로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피트니스 대회 'WFF 월드 챔피언쉽', 싱가폴에서 열린 'WFF 아시아 챔피언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비키니 모델 부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 선수는 "새로운 시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전공은 무용이었다. 인천 출신인 그녀는 간석여중,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을 앞둔 2016년 2월, 헬스 센터 트레이너를 우연히 따라간 피트니스 대회에서 여성 선수들을 보고 그 매력에 빠졌다.
최 선수는 "비키니 모델 선수들을 처음 보고 '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아름다운 몸으로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공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재 안무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는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 외에도 무대 연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무대에서의 표현력, 무대 장악력,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예술 요소를 피트니스에 결합시키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최사라 선수는 "나만의 연출 포인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트니스에 예술을 입혀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