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도심 한복판 우물서 용왕제
입력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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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1의 112 삼성산 기슭 낙원마을 공동우물 화심천(和心泉) 주변에서 지난 30일 이색적인 제사의식이 거행됐다.
흥겨운 농악과 무용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민 100여명이 참석,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개최했다. 제에 참석한 주민들은 올해도 마을에 안녕과 평화를 주길 화심천 용왕님께 기도했다.
주민들은 “화심천은 수돗물이 들어오기 이전까지 마을의 생명수나 다름없던 우물이다”며 “오늘 용왕제를 계기로 오랜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며 입을 모았다.
화심천은 지난 1959년 한 부부에 의해 발견된 우물로 이 물을 마시고 건강해 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우물 주변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근검절약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화심천의 음덕 때문이라며 지난 85년부터 제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도 지난 99년 이 마을을 전통마을로 지정하고 제사이름을 용왕제로 정한뒤 화심천 용왕제를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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