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234개 홈런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을 작성한 SK는 2018시즌에도 홈런 군단의 면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다 홈런 기록을 쓰는데 중추적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고스란히 남아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올 시즌 46홈런을 때려낸 리그 홈런왕 최정을 비롯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1홈런·6위)과 한동민(29홈런·8위)까지 홈런 10걸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2홈런을 기록한 김동엽은 18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5개 홈런에 그친 정의윤은 이달 초 FA 계약을 마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최정과 함께 팀 홈런 레이스를 이끌었던 바 있다.
최정은 최근 내년 목표로 "올 시즌 기록한 홈런 수를 뛰어넘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다.
최정이 이끌고 여타 선수들이 힘을 보탠다면 올해 자신들이 작성한 최다 팀 홈런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해 5월 중순에 가세한 제이미 로맥은 내년 풀 시즌을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이며, 지난 8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한동민 또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김동엽과 함께 지난 8일부터 괌에서 재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정의윤마저 2016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SK의 '홈런 공장'은 계속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전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은 2003시즌 삼성이 기록한 213개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