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프로야구 수원 kt의 홈구장인 kt위즈파크는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즌과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긴장감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뿐 선수들의 훈련 강도는 시즌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훈련장에서 만난 선수들은 훈련 중 휴식을 취할 때는 선수들끼리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트레이너들의 지도에 따라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실 10개 구단 선수단은 현재 휴가 중이다.
휴가 중 수십명의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훈련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내야수 김동욱은 "구단에서 모여서 훈련을 하라고 해서 모인게 아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찾아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욱은 "몸을 만들어 놔야 전지훈련에 참가해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휴가기간이라도 쉴 수가 없다"며 "체력훈련과 밸런스 훈련 위주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복무를 위해 21개월간 상무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송민섭도 "군대에서 제대해 팀에 와보니 쟁쟁한 선배들도 합류해 있고, 또 후배들도 많이 성장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생각이 들어 훈련을 나왔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2017시즌 1군에서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을 기록하며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민섭은 상무 소속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4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810, 21도루를 기록해 내년 타선에 힘을 보태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를 비롯한 kt 유망주들은 내년 시즌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장에 나와 땀을 흘리고 있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수원 인근에 거주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나와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홈구장을 못 오는 선수들은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요청해와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은 10개 구단 어떤 선수들보다 더 강한거 같다"며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과 열정을 보면 내년 시즌이 밝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