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권영갑 양평군보건소장은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60세 이상 어르신들 치매 조기발견 노력
주민 22% 2만여명 검진 환자 1500명 관리
유병자 50% 체계적 치료 전국 최고수준
주간보호시설 '입소문' 벤치마킹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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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어느 지자체보다 앞서 치매 관리에 적극 나선데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 자부심이 큽니다"

양평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치매 관리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권영갑 양평군보건소장 .

그는 "치매 관리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치매의 조기 발견"이라며 "치매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대상 노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 단계별 조기 검진을 실시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관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군 주민 중 노인 인구 비율은 22%로 대략 2만 3천여명 이다. 군은 조기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 현재 노인 치매환자 1천500여 명을 등록 관리하고 있다. 이는 노인 중 치매 유병자를 50% 이상 조기에 발견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권 소장은 양평군 치매 관리사업 중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운영한 '치매환자 주간보호시설'을 꼽고 있다.

주간보호시설에서는 치매 노인 인지재활을 위해 원예치료, 미술치료, 근력운동 등 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 가족에 대한 교육과 상담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가족사랑이음센터'도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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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치매 관리사업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주시보건소, 해남군보건소, 완도군보건소, 진도군보건소, 장흥군보건소, 구례군보건소 등을 포함 도내는 물론 전국 지자체 20여 곳에서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양평군이 지난 2010년 양평군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을 시작으로 2011년 치매지원센터와 치매주간보호시설 설치, 2015년 가족사랑이음센터 설치 등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의 성과는 대내외적 평가로 나타났다.

2016년 보건복지부 우수기관 및 경기도 우수기관' 표창 수상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 최우수기관 표창을 수상, 양평군 치매예방관리사업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권 소장은 "'철저한 치매 예방과 관리,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 치매 환자 가족들의 부양부담 감소' 등 치매 관리의 출발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며 "치매 노인들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볼 땐 정말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