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하는 농가에 양어장도 낚시영업을 포기한채 논 물을 공급해 주고 있다.
   [지방종합] 가뭄극복을 위해 모두가 나서고 있다. 한방울의 물도 아끼고 나눠쓰려는 마음이 이어지면서 갈라진 논바닥 만큼 타들어가는 농심에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군포시 부곡동에서 양어장을 운영하는 서갑수(38)씨는 한달전부터 인근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서씨는 주변 1만여평의 논이 가뭄으로 이앙을 못하자 양어장 물을 농지에 공급했다. 또한 사비를 들여 모자라는 물을 급수차로 운반하며 농민과 밤낮을 함께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유일한 천수답인 조안면 고량이 마을과 새말 농민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다단계 양수를 통해 팔당호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려던 계획이 거리가 멀고 연결부위가 터지면서 실패, 하늘만 바라보던 농민들은 지난 11일 중간중간에 웅덩이를 파고 천수답까지 물을 공급하는데 성공하면서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중원천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논물을 대지 못하던 양평군 용문면 일대 농민들도 민간기업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온천개발업체가 자비 1천200만원을 들여 온천공의 물을 농지에 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1일 1천t의 물을 심천천으로 흘려보내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신점2리·오촌리·조현리 등 217농가 205㏊에 물을 댈 수 있게 된다.
 
   포천의 기업체에서도 농촌돕기에 나섰다. 가남면 금현리 소재 한 레미콘회사가 레미콘 18대를 동원, 신읍4리 논 2천500여평에 500t의 물을 공급했으며 소흘읍 소재 회사들도 자체개발한 관정 2개에서 물을 끌어올려 100여m 떨어진 송우6리 논 2천여평에 용수를 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