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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석현준, 손흥민 등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 점검을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유럽파 활용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체크하고, 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로 어떤 조합 만들 것인가를 구상했다"고 출장 결과를 설명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직후인 지난달 19일 출국한 신 감독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위주로 여러 경기를 관전했다.

프랑스에서 21일 석현준이 풀타임활약한 트루아의 마르세유 원정경기를 관전한 후 영국으로 넘어가 손흥민이 뛴 토트넘의 두 경기와 기성용과 이청용이 속한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도 지켜봤다.

돌아오기 전날엔 토트넘 훈련장에 가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만났다.

신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처음에 와서는 힘들었지만 많이 좋아졌고 원톱까지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작년에 해리 케인이 다쳤을 때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웠더니 상당히 잘했고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힌트를 줬다"며 "원톱은 물론 투톱과 사이드까지 겸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신 감독은 말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는 세 차례 만나 식사도 한 번 같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민이도 내가 직접 찾아와 자기 감독하고 얘기해서 힘이 된다고 하더라"며 "그런 부분이 다음 경기(웨스트햄전)에서 골을 넣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기성용과 거취가 불분명한 이청용은 비록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나 면담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석현준과는 경기 전 티타임을 가졌다며 "지금 팀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많이 적응돼서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월드컵을 5개월여 앞둔 지금 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의 "70% 정도가 머리에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30%는 경쟁구도에 있는 선수들이라며 "5월까지 여유를 두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랑스 리그 경기 보면서 월드컵에서 쓸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하고 돌아왔다"며 "첼시전에서 스리백 전술도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한편 신 감독은 15일 국내와 중국, 일본 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