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3선 출마선언<YONHAP NO-3901>
"뱃길 아는 선장 필요"-염태영 수원시장이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6·13 지방선거 수원시장 3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시장 '3선 도전' 공식선언
"지방분권통한 '시민 정부' 완성"
이기우 前 경기부지사도 '출사표'
"지방적폐 청산" 與 당내경선 치열
타예비후보들 움직임 본격화될 듯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정치 1번지'인 수원시장 선거가 본격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신년브리핑을 열고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수원의 도시경쟁력을 통해 한국사회 리모델링의 촉매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수원에서 '더 큰 수원'을 완성하는 것이 소명이고 과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분권개헌을 통해 시민의 정부를 완성해야 하고, '새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지방분권개헌을 이룰 호기'라며 3선 시장이 돼 지방분권개헌 실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이제 인구 120만명이 아닌 130만명을 눈앞에 둔, 광역지자체보다 더 큰 (기초)지자체가 됐고, 이렇게 커진 '수원호'라는 배를 이끌려면 뱃길을 잘 아는 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맞닥뜨린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수원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같은 당 후보인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도 이날 수원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대의 화두는 적폐청산이며, 이 목표를 위해 1천700만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꿨다"면서 "촛불이 중앙정부를 바꿨듯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지방정부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같은당 염 시장이 이끈 수원시에 대해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맏형격인 수원시가 인구가 많을 뿐 대표도시의 위상을 상실해가고 있고, 지역간 격차가 심한 구도시로 전락했다"고 평가한뒤 "지방적폐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희망의 새살을 돋게 해 새로운 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우, 민주당 수원시장 경선 출마 선언<YONHAP NO-3856>
"정치개혁 노력"-이기우 전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가 9일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부지사는 "저는 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기도의 부지사를 거치며 중앙정치의 넓은 시야와 행정을 경험했다"면서 "수원시장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과 정치개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과 이 전 부지사가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김영규 전 수원시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유문종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종희 전 국회의원·김용남 전 국회의원·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이, 국민의당은 김명수 수원정 지역위원장·김재귀 수원갑 지역위원장, 바른정당은 김상민 전 국회의원·이승철 전 경기도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경진·배재흥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