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속공등 기본기 충실히 갖춰
정확도 높은 서브, 자기개발 성과
신영석은 2017~2018시즌 22경기 78세트에 나서 블로킹을 72개나 성공시켜 세트당 평균 0.923개를 기록하고 있다. 유효블로킹도 66개나 기록하고 있다.
이는 V-리그 센터 중 블로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 김규민(세트당 평균 0.719)과 3위 박상하(이상 대전 삼성화재·세트당 평균 0.545)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속공 득점에서도 센터 중 가장 높은 104점을 기록하고 있다. 속공 공격성공률도 61.90%로 김규민(82점·성공률 62.1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신영석의 활약은 반짝 현상이 아니다.
신영석은 지난시즌에도 블로킹 80개를 성공시켰고 2011~2012시즌에는 블로킹으로만 109점을 기록해 이부분 한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런 기록을 앞세워 신영석은 요즘말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신영석의 인기몰이가 인상적인 건 포지션의 특성상 주목 받기 힘든 포지션이 센터지만 이런 배구계 속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영석과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로 발탁 됐을때 선수와 지도자로 만났었는데, 당시 신영석은 긍정적인 사고와 배구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인 선수였던 걸로 기억난다.
정신적인 부분 외에도 신영석은 센터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는 선수다.
센터의 기본기는 블로킹 가담 능력과 수비, 속공, 2단 토스 연결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영석은 이런 부분들을 잘 소화해 내는 선수다. 특히 센터들은 높은 공격에 약하지만 신영석은 잘 때려낸다. 여기에다 센터치고는 정확도가 높은 서브를 보유하고 있다.
블로킹의 경우,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때 막아내는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다.
블로킹을 시도할때 손 모양도 가장 안정적이다. 또 상대 공격수가 어떻게 공격을 하는지 잘 캐치해서 잡아낸다. 자기만의 블로킹 보는 눈과 손모양이 있다.
공격에 있어서도 세터가 공만 높이 올려주면 본인이 올라가서 테크닉 가지고 때려내는 선수다. 센터를 보통 블로킹에 강한 선수와 공격에 능한 선수로 나눠서 보는데, 신영석은 두 분야에 다 능한 선수다.
센터가 자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블로킹과 서브인데 신영석은 이 부분을 잘 해낸다.
신영석은 센터로서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까지 자기 개발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선수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현재 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 더 나아가 프로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하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
/신영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