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고팬 함께하는 행사 기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올스타전은 다른 해와 다르게 팬 투표를 통해 1위인 오세근(안양 KGC)의 매직팀과 2위 이정현(전주 KCC)의 드림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올해 올스타전은 이전과 다른 요소들을 보여줬다.
우선, 이전 올스타전에서는 중부와 남부로 나누거나 시니어와 주니어 형태로 나누고 감독의 추천으로 각 팀 마다 2~3명의 선수들이 추가되는 형태로 선수들이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직접 24명의 선수들을 팬 투표로 선발했고, 그 중 1위와 2위가 된 선수들이 직접 선수를 뽑아 감독 중심에서 선수중심으로 구성된 것이다. 팬들의 기대를 반영하듯 올스타전 당일 잠실학생체육관 5천200석은 팬들로 가득 들어찼고, 팀별로 치어리더들도 모두 모였다.
또한 3점슛 콘테스트에서 과거에는 한 명씩 나왔지만 이번엔 토너먼트로 5개씩 공을 던지며 경쟁을 시킴으로써 보는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최준용의 몰래카메라가 팬들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올스타전 전야제에 열린 올스타전 3×3(3대3) 대학 OB 최강전에서는 중앙대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1천만원을 획득했다. 이 상금은 모교에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선수들은 작전도 짜고 하면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3×3(3대3)은 5대5 경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선수와 팬들이 중심이 되는 경기와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
내년에는 지역 팬과 선수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로 올스타전이 꾸며지길 바란다.
현재 프로 농구는 야구와 축구에 이어 배구에도 밀려나며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농구의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오세근, 이정현과 같은 스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 스타를 만들기 위해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다.
여자배구의 경우 김연경 같은 대표선수가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되면 출전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해외 리그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졌다.
프로농구의 인기를 단번에 끌어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보다 좋아졌고 KBL과 각 구단에서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장 안팎 인터뷰 등 매너 교육과 함께 경기가 끝나면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코트를 돌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애를 쓰고 있다.
프로농구가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