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정규오 경기국장3
88서울올림픽 핸드볼 첫 메달이 나온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18일부터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제대회를 총괄, 진행하는 대한핸드볼협회 정규오 국제경기국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17년째 국내외 모든 경기 총괄
클럽·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
"亞선수권, 한국팀 응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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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의 금메달과 남자핸드볼의 은메달이 나온 장소가 수원실내체육관이다.

30주년이 되는 올해에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다시 국제핸드볼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3월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이어 수원에서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국제대회를 총괄하는 대한핸드볼협회 정규오 경기국장은 2000년에 공채로 입사해 17년째 국내외 경기에 관련된 모든 일정을 총괄하며 각 국과 소통은 물론 대표팀의 전지훈련 기획도 하고 있다.

한국 핸드볼은 국제경기에서 굉장히 강하고 우승을 많이 했지만 국내에선 사실상 비인기 종목이다.

정 국장은 "리그를 통해서 붐업을 시키는 게 중요한데 현재 실업리그 여자 8팀, 남자 5팀 만이 운영 중이다"며 "여자 8팀 대부분이 지자체 팀이라 실질적으로 인기를 향상시키거나 관중을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 기업체 팀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SK가 회장사가 되어 성인 실업 리그를 시작해 핸드볼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 국장은 "실업리그 활성화와 프로화,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클럽과 동호회 등을 적극 지원,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18일 오후 3시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로 개막한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이 참가한다.

정 국장은 "이번 대회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선수들도 출전하게 돼 규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자 핸드볼이 2015년 리우올림픽 예선전에서 카타르에 패하면서 리우에 가지 못했다"며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남자대표팀이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핸드볼은 달리고 점프하며 던지는 세 가지 모두를 잘해야 하는 운동으로, 실내 종목 중에 가장 코트가 크다. 경기를 하면서 속도와 몸싸움을 견디지 못하면 안되기에 반칙으로 경기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이 없고, 골도 많이 나면서 박진감 넘치고 집중도가 높은 스포츠이다.

정 국장은 "아주 많은 관중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한국전은 꼭 와서 응원해 주길 바란다"며 "이 대회가 시발점으로 핸드볼과 실업리그의 인기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가 오는 '2018~2019 핸드볼 코리아리그'에 참여할 남자 실업 핸드볼팀을 창단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