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6년 19.1% 늘어 규모성장
개인수입은 10% 줄어 月 183만원
제작인력 23.5% "임금체불 경험"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7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인 개인소득은 2014년 기준(185만3천원)에 비해 10% 줄었다.
대중문화예술 제작진의 소득은 월평균 215만5천원으로 같은 기간 14만5천원(7.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같은 기간 4조5천75억원이었던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전체 매출액이 5조3천691억원으로 19.1% 증가한 것으로 볼 때 대중문화예술인의 악화된 경제사정이 눈에 띈다. ┃표 참조
전체 매출액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업체가 1천393개에서 1천952개로 19.1%증가하고, 14개 상장기획사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 규모가 커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에 소속된 예술인들도 7천327명에서 10%증가한 8천59명으로 조사됐다. 연기자와 가수, 기타(성우·DJ·기타 방송인)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코미디언(188명→141명)과 모델(663명→454명)은 큰폭으로 줄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3천292명에서 4천28명으로 늘어난 가수(보컬·댄스) 분야였다. 비율로는 기타 방송인이 358명으로 173.3% 늘었다. 기획업체에 소속된 연습생은 1천440명이고 이 중 1천79명(74.9%)이 가수 지망생이어서 가수 분야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연예인의 19.8%가 최근 3년 동안 공연활동 수익금 미지급이나 소속사와의 계약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제작진의 23.5%는 임금 체불 경험이 있다고 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라 2015년(2014년 기준)부터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업체 3천493개와 종사자 1천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