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제 도움 받고 심호흡 바꿔야
'이겨낼수 있다' 자신감으로 극복
흡연구역·술자리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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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 권명숙 금연상담사.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하세요!"

인천 남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 권명숙(49·사진) 금연상담사는 "이제는 금연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연상담 경력 12년째의 베테랑인 그는 "담배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남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담배의 해악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담배를 피운 지 얼마 안 되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이나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하시는 분들도 요새는 금연을 결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권 상담사는 흡연을 오랜 기간 '중독'된 '습관'이라고 했다.

금연을 위해선 자신이 담배에 '중독'됐다는 점과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이를 고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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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권명숙 상담사는 "'중독'된 부분은 금연보조제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습관'은 심호흡 등 흡연과는 관계없는 다른 행동을 하면서 조금씩 개선할 수 있다"며 "흡연 욕구가 생기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넘겨버리고, 흡연 욕구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금연에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월남전에서 얻은 전쟁 트라우마로 병원 치료도 받는 한 시민은 금연을 결심하고 지난 2015년 처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뒤 1년 6개월간 3전 4기의 도전 끝에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금연 실패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한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도 자신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며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 상담사는 금연을 결심했다면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흡연 구역'과 '술자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어렵게 한 금연 결심이 이들 장소에선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흡연 욕구가 평소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고 했다.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생활상의 이득을 생각하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 상담사는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에 대한 주변의 격려와 칭찬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올해 우리 클리닉에 신규 등록한 255명뿐만 아니라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이 모두 금연에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시가 파악하고 있는 최근의 인천지역 흡연 인구는 59만 2천930여 명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