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가 kt wiz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kt wiz 제공
'kt맨' 더스틴 니퍼트(37)가 kt wiz에서 새 출발 하는 심정과 '친정'두산베어스를 향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kt wiz 선수단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이동했다
니퍼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개막 후 두산을 상대하면 어떤 느낌이 들겠느냐는 물음에 "흥미로울 것이다. 두산에는 형제같이 친한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이기는 것이 목표이니 이기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가 끝났을 때 내가 이기는 선수, kt가 이기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지난 5일 kt wiz와 계약을 체결,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kt wiz 제공
니퍼트는 2011년부터 7년이나 두산의 마운드를 지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가 됐으나 지난 시즌 후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돼 은퇴 위기에 몰랐다.
니퍼트는 7년간 동고동락한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KBO리그 잔류 의사를 밝히며 구단을 모색했다. 라이언 피어밴드의 짝이 필요했던 kt는 니퍼트에게 연봉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18시즌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조금 더, 새롭게 준비했다. 기존 해왔던 것과 완전히 다르게 비시즌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나이를 먹으니 어릴 때처럼 해서는 부족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wiz에 대해서 "모든 선수와 코치가 새롭다. 비행기에서부터 선수들과 친해지도록 하겠다"며 "어리고 경험은 없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 타격에서는 점수를 내지만 투수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그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며 '멘토'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