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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 교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진 왼쪽부터)이희복 예담케미칼 부대표, 이의철 신신프락콘 대표, 양재웅 에이치에스테크 대표.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월2회 만나 법무·세무·노무 서로 조언
교통개선 등 성과… 이업종 교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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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학운2일반산업단지 내 학운2산단회(회장·이의철) 기업인들이 각자의 능력을 나누며 기업활동 시너지 효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정도 경영을 모임의 궁극적인 가치로 추구하는 등 이업종교류의 모범사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학운2산단회는 플라스틱 의약품 용기 제조분야 국내 최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인 신신프락콘 이의철(63)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아 지난 2016년 탄생했다.

처음에는 6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 회장을 중심으로 양재웅(42) 총무와 김형태(54) 감사 등이 발품을 팔며 기업들을 찾아가 진심을 전한 끝에 현재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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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총무는 초정밀 입자분쇄기술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에치에스테크(주), 김 감사는 업계 최초 지하공장과 로봇공정을 실현한 화장품제조사 (주)코스나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경영 일선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 서도모임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인 공을 들여 지금의 단단한 울타리를 만들어 냈다.

학운2산단회에는 구두약으로 이름을 떨치고 왁스·광택제로 영역을 넓힌 말표산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회원들은 월 2회 머리를 맞대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지적 재산권 등 법무를 비롯해 세무·노무 등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의 중요성과 직장 내 성희롱 예방법 등 올바른 경영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산단 대중교통 및 신호체계 문제에 공동 대응해 개선책을 이끌었으며, 소방서와의 화재예방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산단 내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각자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마련인데 모임을 통해 이웃 업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 방지한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업종교류는 학운2산단회 품앗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능성 염료기업인 예담케미컬은 모임을 계기로 코스나인과 납품계약을 맺었고, 코스나인은 또 신신프락콘이 최초 개발한 의약품용 튜브의 사용을 협의하는 등 서로 돕고 도움을 주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양 총무는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학운2산단회 기업인들이 새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