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150여 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로부터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을 구매한 뒤 지난 20일 국내에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에서 왕실의 의례용 도장인 어보가 돌아온 적은 있으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거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옥이나 대나무로 제작한 어책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순조 19년(1819)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들어졌으며 확인 결과 재질, 서체, 인각 상태가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로부터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을 구매한 뒤 지난 20일 국내에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에서 왕실의 의례용 도장인 어보가 돌아온 적은 있으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거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옥이나 대나무로 제작한 어책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순조 19년(1819)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들어졌으며 확인 결과 재질, 서체, 인각 상태가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죽책에 새겨진 글은 당시 우의정 남공철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관 이만수가 썼다. 크기는 높이 25㎝, 너비 17.5㎝이며, 6장을 모두 펼친 길이는 102㎝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죽책이 지난해 6월 프랑스 경매에 출품된 것을 확인하고 매입해 되찾을 수 있었다. 매입비용은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3억원의 후원금으로 문화재 보호와 환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되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조사·연구 및 전시 등을 통해 조선의 문화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