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후순위선수 러시 돋보여
31일 현재 인천 대한항공이 상승세를 보이고 대전 삼성화재는 약간 주춤한 상태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경쟁도 6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수원 한국전력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백업 멤버들이 주전 자리에 와 있는 상태다. 그 중에도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의 선수들이 아닌, 입단 때 다소 기대를 적게 받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전력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이 고루 잘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터 이호건은 인하대 시절 우승을 많이 했던 선수다. 다른 선수들 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이호건은 화려하진 않지만 잘 다듬는다면 팀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까지 신인으로서 경기운영을 잘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숙제이다.
손가락 부상 이후 복귀에 성공한 김인혁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에이스 출신으로, 공격능력은 인정을 받았다. 조금 뒤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서브 캐치와 수비 능력을 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면 한국전력의 차세대를 이끌 선수다.
최근 미들 블로커 이재목의 부진으로 대신 투입되고 있는 강승윤 또한 경기에 계속 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다. 다듬어야 하는 부분도 많은 상태지만, 센터가 약한 한국전력에서 잘 커간다면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안산 OK저축은행 조재성은 경희대 에이스였다. 라이트 공격수로 대학에서 대표팀 발탁 경험도 있다. 그는 스윙도 빠르고 괜찮지만, 수비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차지환은 우리나라 레프트를 책임져야 할 선수로 커 나가야 하고 수비와 체력훈련을 통해 선수로서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1라운드 3순위로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익제는 현재 원 포인트 서버로 나오고 있다. 남성고 시절 U-19(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까지 가고 세터 상도 받았다.
토스는 아직 다듬어야 하며, 서브가 좋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권순찬 감독의 지도와 가르침을 잘 받으면서 성장한다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다.
현재 신인들이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팀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긴 힘든 부분이지만, 향후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며, 팀을 이끌 차세대 선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신영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