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동산 20년기념 市브랜드화
4월27~29일 도시전체가 축제장
초막골·수리산·반월호수 확대
문화관광·생태 네트워크 시너지

책이 도시의 내적 풍요로움을 지향한다면,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철쭉은 외적 아름다움과 함께 도시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봄에 가장 가고 싶은 명소'에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전국적 관광지로 떠오른 군포 철쭉동산이 올해로 조성 20주년을 맞았다.
시는 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철쭉동산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16일간은 축제주간으로 설정,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전망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군포문화재단과 함께 지난달 18일 철쭉축제TF 사무국 개소식을 열고 본격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TF는 김윤주 군포시장과 오종두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시·문화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문화예술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TF는 기획·운영·행정지원 등 축제 준비뿐 아니라 축제가 끝난 이후 결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축제 전반의 업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시와 문화재단은 축제 관련 별도의 운영위원회도 조직, 축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축제운영위는 1차 회의를 열고,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역 내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 경기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도약

시는 경기도 대표 축제로 그치지 않고, 철쭉동산 20주년을 맞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통해 철쭉축제를 전국 단위의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6일간의 축제주간 당시 90만 명이라는 상당수의 방문객이 축제에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는 경기도의 예산 보조와 경기관광공사의 컨설팅·홍보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어서, 봄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축제에서 탈피, 내용 면에서 알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노차로드(차없는거리)'를 올해도 운영, 축제 기간인 4월 28일(오전 11시~오후 11시)과 29일(오전 11시~오후 7시) 이틀간 산본 8단지 사거리에서 군포소방서 사거리까지 500m 구간 내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이곳에서 퍼포먼스와 마임 등의 공연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놀이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철쭉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리며, 페트병을 재활용해 철쭉꽃등불 1만 개를 만드는 '철쭉만개 소원등불' 등의 기획프로그램과, 축제의 밤을 장식할 다채로운 야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 방문객들은 철쭉공원과 노차로드 일원에 조성되는 '푸드코트존'과 '피크닉존' 등지에서 풍성한 먹을거리를 맛볼 수도 있다.

■ 철쭉네트워크 구축…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場)으로
=올해 축제는 '봄날=철쭉+滿開(만개)' 라는 슬로건 아래 ▲도심 속의 봄꽃 축제 ▲철쭉이 만발한 다채로운 축제 ▲편안한 쉼터와 먹거리가 있는 축제 ▲지역경제 살리는 축제 등의 주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특히 올해 철쭉동산 조성 20주년을 기념해 축제 기간 도심 전역을 철쭉으로 물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만 본의 철쭉이 자리 잡은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현재 군포 전역에는 100만 본의 철쭉이 어우러져 있다. 이에 시는 과거 철쭉동산 일원에서 진행된 축제의 범위를 대폭 확대,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
축제의 주 무대인 철쭉동산에서 시작해 인근의 초막골생태공원으로 이어지고, 평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수리산도립공원과 반월호수 순환산책로 등지와도 연계해 문화관광과 자연생태를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 철쭉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심 전역을 아름답게 수놓을 뿐 아니라 도심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강민원 군포시 홍보실장은 "올해 경기도를 넘어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군포철쭉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도시의 미래가치 또한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3일간의 축제 기간 외에도 16일간의 축제 주간 동안 알찬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오는 4월 많은 분들이 우리 군포시를 찾아주시길 당부드리며 열심히 축제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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