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백두아파트 배관 교체
수개월 난방·온수 안썼는데
수천만원대 기본요금 덤터기
市아파트입주자대표협 반발
군포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20일 난방 공급업체인 (주)GS파워가 난방 공급 자체가 차단된 기간에도 입주민들에게 기본요금을 부과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포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는 이날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수리·백두한양아파트의 경우 시설 노후화로 난방·급수배관 교체공사를 실시, 수개월 간 난방이나 온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GS파워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기본요금을 강제로 부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군포지역 아파트에 난방을 독점 공급하는 GS파워가 이 같은 지위를 악용한 '슈퍼 갑질'을 저지른 것"이라며 "그동안 쓰지 않은 난방·온수에 부과한 기본요금을 즉시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GS파워는 노후 된 난방계량기 교체비용을 입주민들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방·온수 사용량 검침 같은 일까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 같은 횡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향후 주민들 의견수렴을 위한 GS파워 관계자와 입주민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 개설을 주장했다.
이종암 협의회장은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파헤쳐 고쳐야 한다"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검침 거부를 포함, 요금 납부 거부 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GS파워 관계자는 "기본요금 부과는 규정에 벗어난 부분은 아니지만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부과된 기본요금에 한해선 소급적용을 통해 전액 감면하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며 "빠른 시일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