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인 삼국사기 완질본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1건, 삼국사기 2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김흥도 필 마상청앵도' 등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국가 주도로 편찬한 역사서)로, 국보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는 조선 초기 판본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에서 인출한 것으로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과 고려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국보 제322-2호 '삼국사기'도 유사한 판본을 바탕으로 인출한 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지정이 우리나라 역사 연구의 시초를 이룬 두 사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회화작품을 비롯해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합, 제작 기법이 뛰어난 사옹원인장 등 회화와 공예품이 보물로 지정됐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