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발기인 참여 이사·감사등 거쳐
4년간 회원 27%·프로그램 44% 늘려
전통예절 교육·區의 투자유치 추진
"'그때 연수문화원은 정말 좋았어'라고 회상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복순(57) 연수문화원장은 4대에 이어 5대 원장으로 연임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13년 4대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최근 임원선거에서 투표자 58명 가운데 41표(득표율 70.6%)를 얻어 연임했다.
연수문화원은 지역 문화 진흥 사업을 위해 2001년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각종 문화사업과 향토사 연구, 도서 발간 업무를 수행한다. 조 원장은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이사·감사 등을 거쳐 17년 동안 연수문화원과 함께 하고 있다.
조 원장은 "내가 사는 연수구에도 사람들이 문화를 즐기며 행복해할 수 있는 문화원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창립에 참여했다"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원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3년 말부터 최근까지 4년여의 시간을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4년 사이 프로그램은 83개에서 120개로 늘었고, 회원도 1만8천명에서 2만3천명으로 증가했다.
조 원장이 발로 뛰며 주민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면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조 원장은 "지난 4년은 연수문화원의 토양을 다졌다면 앞으로의 4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수확하는 단계"라며 "구민들과 함께 연수구의 문화발전을 위해 문화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구민이 원하는 문화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문화원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효'와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전통예절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통 성년식, 전통 예절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연수구의 예산 투자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연수문화원은 오는 4월 새롭게 문을 여는 '청학복합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만큼 부담감에 마음이 무겁다는 조 원장은 "문화원장으로 일할 마지막 4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