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먹이주기_2
안성 팜랜드는 가축을 직접 보고 즐기는 국내 최대 규모 체험 목장이다. 128만7천㎡의 드넓은 초지를 활용한 냉이, 호밀·유채, 라벤더·코스모스, 코스모스·핑크뮬리, 코키아 등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입장객 수만 180만1천명을 돌파했다. /농협 안성 팜랜드 제공

1969년 '한독낙농시범목장'에서 출발
2012년 국내 최대규모 체험목장 개장
3~11월 냉이·유채·코스모스 등 장관
6차산업 교육장… 지난해 첫 흑자기록
SNS 입소문 누적 입장객 180만 돌파


2018022301001697500083597
건물이나 나무 하나 없이 탁 트인 언덕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지는 벌판에서 사람들은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울타리 틈새를 비집고 밖으로 나와 한가롭게 풀 뜯고 뛰어노는 어린 염소들과 양들의 머리를 아이들이 쓰다듬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 목장인 농협 안성 팜랜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아름다운 경관이 입소문 나면서 지난 2012년 만들어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안성 팜랜드.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에서 벗어나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안성 팜랜드로 떠나보자. ┃편집자 주

2018022301001697500083596
<안성팜랜드 캐릭터 '힐리'>
■ 국내 최대 규모 체험 목장, 안성 팜랜드

봄 가을 안성 팜랜드에서는 호밀밭과 유채꽃, 코스모스가 수만 평의 목초지를 수놓는다. 128만7천㎡의 드넓은 초지를 활용한 꽃밭은 건물과 도로가 가득 찬 도심에 피로해진 사람들에게 탁 트인 경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가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코스모스밭이 3만3천여㎡를 수놓는 장관이 퍼지면서 아이가 있는 30~40대 부부에서 연인, 중장년층, 외국인까지 안성 팜랜드를 찾는 고객층도 다양해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 목장인 안성 팜랜드에서는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가축들을 직접 만지고 교감할 수 있다. 특히 황소, 흑우, 칡소 등 우리 한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체험승마

이 밖에도 새 모이 체험장, 가축 방목장, 전통 농기구 체험 전시관, 농경 문화 체험장, 승마센터 등 가축을 직접 만지고 농경 문화를 체험해볼 기회도 있다.

그 결과 안성 팜랜드 입장객 수는 지난 2015년 30만6천명, 2016년 33만명에 이어 지난해 47만5천명을 돌파했다. 안성 팜랜드가 만들어진 2012년 이후 5년 만에 입장객 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입장객 수만 180만1천명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성 8경에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경기 유망 관광지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안성 팜랜드의 가축 체험장과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아직 개발하지 않은 너른 초지를 활용해 앞으로도 더 많은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이 같은 안성 팜랜드의 아름다운 경관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알려지고 있다.

안성 팜랜드 관계자는 "코스모스밭이 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SNS에 퍼진 사진을 가리키며 코스모스밭을 찾는다"며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표지판 등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성팜랜드BI
■ 안성 팜랜드 연중 프로그램

안성 팜랜드에서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계절별로 냉이, 호밀·유채, 라벤더·코스모스, 코스모스·핑크뮬리, 코키아 등 릴레이 꽃바다가 펼쳐진다.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31일간 체험마당, 풍년 마을에서 '봄! 봄! 봄! 냉이축제'가 진행된다. 바람개비 언덕 인근의 초지 1만6천여㎡에 펼쳐진 냉이밭에서 냉이 캐기 체험, 냉이 음식 시식, 냉이 튀김 먹기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돼랑이가 달려요

축제 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냉이왕 선발대회'에서는 가장 긴 냉이 뿌리를 캔 사람을 뽑아 목원 냉이 정식 식사권과 승마 체험권 1매를 증정한다. 안성 팜랜드 내 풍년 마을에서 냉이 전과 냉잇국 시식회가 진행되며 냉이 정식 등 냉이로 만든 음식들도 제공된다.

'봄! 봄! 봄! 냉이축제'가 끝나면 4~5월에는 호밀·유채, 6월에는 라벤더·코스모스, 9~10월에는 코스모스·핑크뮬리, 11월에는 코키아가 안성 팜랜드를 수놓는다.

■ 가축 직접 만지고 교감하는 체험 현장으로의 변화

안성 팜랜드는 동식물을 기르는 농축산업에서 직접 맛보고 즐기는 6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농축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이다.

안성 팜랜드는 젖소, 한우, 돼지, 닭 등 가축들의 시범 목장이었던 '한독낙농시범목장'(이하 안성목장)에서 출발했다. 1964년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 불과한 한국의 농촌 부흥과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꿈을 전달했다.

이후 1967년 한국을 답방한 뤼브케 대통령과의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1969년 안성목장을 준공했다.

안성목장은 젖소를 사육하고 우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낙농기술 교육 등을 통해 낙농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우유 생산량은 1969년 3만5천t에서 2012년 210만t으로 60배 넘게 성장했다.

유채꽃밭_3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1970년 1.6㎏에서 2012년 67.2㎏(200㎖ 우유 팩 336개)으로 증가했다. 이후 2012년 안성목장 자리에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안성 팜랜드를 개장했다.

목장의 주요 인프라인 가축과 초지, 축사에 체험과 관광·서비스를 합친 관광·휴양단지로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 현재 안성 팜랜드에서는 가축 체험, 승마 외에도 피자 만들기 등 안성 팜랜드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의 특성을 직접 맛보고 깨우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단체 체험의 경우 안성 팜랜드에서 재배한 호밀로 직접 호밀빵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안성 팜랜드는 설 당일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31-8053-7979로 하면 된다.

/민웅기·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