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삼림욕장 시설물 갈등
입력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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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안양시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수리산 기슭 산림욕장내 넝쿨터널 등 시설물을 설치하자 산주가 뒤늦게 철거를 요청하며 출입문을 폐쇄했다.
3일 시와 산주들에 따르면 시는 90년 5월 시민들의 편의와 산불발생확산방지를 위해 안양9동 산80의2일대 20만여평에 산림욕장을 조성했다.
시는 조성당시 88약수터·백영약수터에 쉬어가는 숲, 만남의 광장, 석탑, 넝쿨터널 등을 2천여평규모로 개설했다.
그러나 산림욕장이 들어선 안양9동 산80의2일대는 선모씨 등 5명이 공동명의로 등재돼 있는 사유지로 10년째 이렇다할 반응도 없던 선씨 등이 지난해 11월부터 “시가 산주허락없이 각종 시설물들을 설치했다”며 철거를 요청, 반발하고 있다.
산주의 요구에 시는 임대료를 지급하고 선씨등 소유땅 20만여평중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10여평을 매입하겠다고 했으나 선씨등은 지난 1일부터 산림욕장입구를 철제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관리인을 둬 출입을 막고 있다.
이때문에 하루 600여명의 등산객들이 산림욕장길을 이용하지 못하고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은 곳으로 우회,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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