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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팬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미국 샌버나디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올해는 선수들이 다른 모습을 보여 주실거라고 믿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버나디노 샌 마뉴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수원 kt와 NC와의 연습경기에 한국에서 방문한 박모(여수)씨는 "올해는 좋은 선수도 영입했고, 또 경험도 많이 쌓았으니 좋은 성적 올릴 것"이라며 2018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씨는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참관단 행사에 참가한 24명 중 한명이다.

참관단은 kt가 전지훈련 캠프를 팬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진행한 팬미팅 행사다.

팬들은 지난달 26일 미국에 도착해 메이저리그 팀인 LA다저스의 홈구장 견학, 미국프로농구 LA클리퍼스와 휴스턴 로케츠 경기 관람 등도 했다.

이날 경기 중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팬들은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이 열정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비행기로 편도 13시간이라는 시간을 들여야 올 수 있는 미국이기에 kt는 선수단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 그리고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에게 직접 질문하며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식사 하는 프로그램도 포함시켰다.

선수단은 이날 NC와의 연습경기가 4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피곤해 하지 않고 레크레리에이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특히 한 팬이 유한준에게 자신의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해 달라고 요청하자 머뭇거리지 않고 응해줬고 황재균도 승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남편에게 영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하자 스스럼 없이 영상을 찍어 줬다.

신인 강백호를 비롯해 엄상백, 정현, 박경수, 김동욱 등 팬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 선수로 뽑힌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사인을 해주거나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김동욱은 "선수 한명한명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미국까지 와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관심과 열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미국 샌버나디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